[미디어펜=이희연 기자]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최근 논란이 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의 공천 녹취록 파문에 대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유출 자는 수사를 통해 끝까지 색출하겠다"라고 경고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의 본질은 보좌진 전체가 참석한 회의에서 제가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되었음에도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최고위원으로서의 활동 중심을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을 회의 참석자 중 누군가가 녹음해 불순한 의도로 유출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다시 한번 이 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월3일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을 둘러싼 정치 현안과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국가의 중요한 기밀이나 정보를 다루는 국회에서 진행된 보좌진 내부 회의 내용을 불법 녹음하고 유출한 자는 수사를 통해 끝까지 색출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전후로 본인 지역구에서 당선된 기초의원들로부터 '쪼개기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너무나도 황당하여 말이 나가지 않는다"라며 "후원금 모금과 관련해서는 단 하나의 오점 없이 당당하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라고 적극 부인했다.
태 최고위원은 "시·구 의원들의 후원은 쪼개기에 해당하지도 않으며 시·구 의원들이 언론에 자발적으로 후원한 것"이라며 "공천 헌금이라는 오해를 피하고자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 후보들이 낸 후원금을 반환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태영호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수 소액의 원칙에서 매해 1억5000만의 후원금을 미달한 적이 없었고, 수천 명의 후원자들은 제가 전국에 계시는 소액 후원자"라며 "공무상 취득한 후원 정보가 아니고서야 알 수 없는 후원자 신원 자료까지 다 알고 명단까지 언론에 넘겼다는 것은 심각한 불법 행위이며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어제 일부 유튜브에서는 저의 의원실에서 1년 반 전에 다른 의원실로 간 비서관, 그리고 현재 일하고 있는 비서관을 이번 불법 녹음 유출과 연결하는 의혹까지 제기했다"며 "의원실에 대한 음해와 비난 억측,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적 대응을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라고 했다.
태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기간에 제가 언급했던 4·3 관련 발언을 시작해 최고위원이 된 후에도 여러 역사적 평가와 관련한 발언이 있은 후 매일 사퇴하라는 정치적 공세와 '태영호 죽이기 집단 린치'가 각 방면으로 펼쳐지고 있다"라며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