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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AIIB 협정문 서명… 57개 회원국 중 지분률 5위

2015-06-29 12:00 |

[미디어펜=최상진 기자] 한국이 5번째 지분율을 가진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AIIB)이 29일 공식 출범했다.

중국 정부는 29일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한국과 러시아, 인도, 독일, 영국 등 AIIB 57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AIIB 협정문' 서명식을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최경환 부총리가 정부 대표로 서명해 한국은 AIIB의 창립회원국으로 협정문에 등재됐고, 국회 비준동의를 거쳐 공식 창립회원국이 된다.

   
▲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 사진=연합뉴스

AIIB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10월 동남아시아 순방 중 직접 제안한 국제금융기구다. 아시아의 부족한 기초시설(인프라) 투자 지원을 통해 아시아의 경제·사회발전을 촉진하고 부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향후 융자, 융자, 보증, 지분투자, 기술원조 등을 통해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게 된다.

57개국 중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따라 결정된 출자비율에 따라 중국이 30.34%로 1위를 차지했고, 투표권도 26.06%를 확보해 사실상 주요 안건에 대한 거부권을 확보했다.

AIIB는 비회원국 지원, 자본금 변경, 협정문 개정 등 가장 중요한 안건은 위원의 3분의 2 이상 투표에 투표권의 75%가 찬성해야 하는 '최대다수결'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중국이 반대하면 어느 안건도 통과할 수 없게 된다.

뒤이어 인도(8.52%), 러시아(6.66%), 독일(4.57%)이 각각 2~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분율 3.81%, 투표권 3.5%로 37개 역내국 중 4위, 57개 전체 회원국 중 5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한국이 가입한 국제금융기구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순위다.

한국에 배당된 자본금 37억 4천만 달러 가운데 실제 납입금액은 7억 5천만 달러이며 향후 5년간 분할 납입될 예정이다.

중국은 앞으로 세부 운영원칙 마련, 경영진 선출을 비롯한 조직 구성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올해 안에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건설·교통·통신 등 인프라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 기업들과 금융기관의 사업참여 기회가 확대되는 등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에 지속될 협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 운영, 한국인의 AIIB 진출 지원, 지분율에 걸맞은 이사직 확보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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