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한옥 주거지 보전을 위해 소규모 수선, 노후 전기배선 교체, 흰개미 방제 등 3가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한옥의 주재료인 기와·나무·흙 등의 노후로 인한 기와지붕 누수, 기둥 부식, 미장 탈락 등 구조적 문제의 응급 수선을 제공한다.
겨울철을 제외하고 신청 순서와 응급성에 따라, 연중 차수별로 시행한다.
구조 훼손이나 노후가 아닌 내부 마감·설비 문제, 단순 편의 증진, 당초 설계·시공의 하자, 유지관리 목적의 수리 등은 지원 대신 상담·조치 방법을 안내한다.
또 화재 예방을 위한 노후 내선설비 교체, 단독경보감지기 설치, 접지 작업 등을 수시로 신청받아 제공할 예정이다.
작업은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하며, 현장 점검으로 노후 정도를 검토한 뒤 지원 여부를 정한다.
아울러 습한 한옥의 목재를 갉아 먹는 흰개미 방제를 위해, 목재 약제 주입·도포, 토양 약제 처리 등을 지원한다.
방제를 원하는 한옥은 흰개미가 발생했다는 사실과 심각도를 증명할 사진이 필요하며, 흰개미가 집단 출몰한 현황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찍어 제출하면 된다.
흰개미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목재를 가해한 흔적이 발견된 한옥에 쓸 수 있는 예방 약제도 배포하는데, 흰개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 등 증빙 자료를 준비해 한옥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방제 교육과 함께 약제를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서울시 한옥지원센터(종로구 계동)를 방문하거나, 서울한옥포털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서울시는 더불어 한옥 점검·상담을 이어가는 한편, 거주민이 자가 점검·수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나눠줄 계획이다.
요청이 가장 많은 '한식 기와지붕' 점검에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드론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한옥 주거 여건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또 하나의 주거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