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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 종료 전망…국내 은행권 대출금리는?

2023-05-10 11:51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국내 은행권 대출금리가 인하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대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금리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대출금리는 당분간 현 수준에서 횡보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국내 은행권 대출금리가 인하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사진=김상문 기자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3.68~5.8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8일 기준 주담대 고정형 금리 4.49~6.45%와 비교하면 한 달 새 상·하단이 모두 내려왔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090~5.852%로 같은 기간 4.180~6.653%와 비교해 마찬가지로 상·하단이 모두 하락했다.

주담대 고정형 금리의 하락은 금리의 지표로 삼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전일 대비 0.058%포인트 하락한 연 3.840%로 집계됐다.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연준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연 4.75~5.00%에서 5.00~5.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추가 정책 강화 정도는 경제·금융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6월 회의에서 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금리 인하 논의는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금리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은행권 대출금리는 현 수준에서 크게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은행채 발행 물량이 늘어나면서 은행채 금리가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지표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최근 소폭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4.29%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3.89%, 2월 3.53%로 내려왔다가 3월 3.56%로 올랐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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