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중저가폰 판매량 10억7000만대, 프리미엄폰 2배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정부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가계 통신비 인하를 목표로 통신요금을 할인하는 등 혜택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힘을 보태기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중저가 스마트폰이 이전에는 ‘효도폰’이라고 불리며 부모님들께 선물하는 형식으로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디자인 면과 성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슷해 지면서 젊은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중저가폰 판매량은 10억7000만대로 프리미엄폰 4억3000만대의 2배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3년만 해도 중저가폰 판매량은 6억3000만대로 고가폰 3억6000만대의 75% 수준이었다.
▲ 삼성 갤럭시A7, LG 마그나(Magna)./삼성전자, LG전자 제공 |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8’가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갤럭시A 시리즈 중 하나의 모델인 갤럭시 A8이 미국연방통신위회(FCC)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갤럭시 A8는 모서리가 둥글고 테투리가 ‘갤럭시S6’와 같은 메탈 프레임으로 만들어 진다. 화면은 5.7인치, 두께는 5.9mm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얇다. 전면 홈버튼은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됐다.
주요 사양은 5.7인치 풀H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615 옥타코어 프로세서, 2GB 램, 16GB 내장 메모리,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305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5.1.1 롤리팝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A시리즈는 동급 대비 고사양에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등 글로벌 중저가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8의 투입으로 또 한번 중저가 시장에서의 자리를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곡면 디자인에 고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한 20만원 대 보급형 3G 스마트폰 ‘LG 마그나(Magna)’를 알뜰폰 사업자(MVNO)용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LG전자 베스트샵 및 전국 알뜰폰 판매점에서 구매 할 수 있다.
LG 마그나는 부드러운 곡면 디자인의 5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터치센서와 LCD를 통합한 ‘인셀터치(In-cell Touch)’기술을 적용해 터치시 반응속도가 빠르다.
이 제품은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와 G 시리즈 대표 UX인 ‘제스처 샷’을 탑재했다. 동급 최대 수준인 2610mAH의 대용량 탈착식 배터리도 탑재됐다. 화이트와 티탄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동통신 시장의 변화에 따라 보급형 제품에 대한 수요와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사업자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보급형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국내 실속파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비해서 CPU와 램 등의 사양이 낮다. 하지만 고용량 작업을 하지 않으면 통화나 인터넷 사용 등의 문제는 없다. 낮던 카메라 화소도 높아지면서 점점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뿐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도 성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최근 통신요금도 줄어들고 있어 중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통신비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