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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한반도 문제 해결에 한미중 협력 절실한 시점”

2023-05-10 16:27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0일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한미중 간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특히 북한이 많이 의존하고 있는 중국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동아시아연구원 주관 ‘Global NK 국제회의’ 축사를 통해 “불통의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통한 안보위협이 한반도를 넘어서 전 세계적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대응해 한국정부 또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자체 억지력을 강화해나가고 있으며, 나아가 국제사회와의 연대 강화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지속적으로 소통과 신뢰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북한은 대화 채널을 차단하고,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간 경쟁과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는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불씨를 제공한다고도 할 수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한국정부 또한 한반도 문제를 통해 미·중 간 협력을 견인해나가면서 한반도, 나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장관은 이날 과거 중국대사를 지낸 경험을 언급하며 국제회의에 참석한 중국학자들에게 특별히 인사를 전하면서 동서독 통일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동서독 관계, 동서독을 둘러싼 국제관계가 남북문제를 풀어가는데 하나의 참조점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 서울과 베이징과 워싱턴 간의 삼각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느냐와 관련해 과거 동서독 분단 당시 바이체커 대통령이 한 말이 대한민국 상황과 상당히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체커 대통령은 ‘서독 외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동맹을 튼튼하게 해서 자유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소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며 “당시 냉전 상황의 미국·소련 관계에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쉽지 않았겠지만 이런 생각들이 미국 및 소련과 관계를 잘 가져와서 궁극적으로 통일까지 이룰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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