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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매물 찾는 교보생명, 카카오페이손보 인수설 솔솔

2023-05-11 14:31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교보생명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인수설이 나오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생명보험 외 금융업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카카오페이손보를 비롯한 손해보험사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교보생명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실사를 거쳐 지분 51%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수가액은 600억~700억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양측은 지분 양수도 계약이 체결되면 카카오페이손보 자본금을 현행 1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페이손보는 2021년 9월 카카오페이(60%)와 카카오(40%)가 총 1000억원의 자본금을 투입해 지난해 4월 공식 출범한 회사다.

카카오페이손보는 교보생명 피인수와 관련해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경영권 양도에 대해 검토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손보사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나 특정 회사 인수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교보생명의 카카오페이손보 인수를 통한 손보사 진출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출범한 지 이제 막 1년을 넘긴 데다 현재 뚜렷한 주력사업이 없음에도 종합손해보험 사업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또 디지털화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손보사를 표방한 카카오페이손보 인수에 관심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 교보생명은 인터넷 전업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운영 중으로 카카오페이손보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또 교보생명이 지난 2월 금융지주사 설립을 공식화한 이후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손해보험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교보생명은 그간 손보사 인수를 추진해온 바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사모펀드 더시드파트너스와 손잡고 MG손해보험 인수에 나서면서 우선협상자로도 선정됐으나 막판 MG손보 정상화를 위한 증자, 가격 등으로 최종 인수가 이뤄지지 못했다.

2020년에는 외국계 손보사인 AXA손보와 인수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양측 간 딜이 어긋나면서 인수 논의가 최종 불발됐다.

20219년 3000억원대에 사모펀드에 팔린 롯데손보도 잠재적인 매물로 꼽히고 있으나 최근 가치는 조 단위가 거론될 만큼 몸집이 커졌다. 롯데손보가 향후 매각을 위해 장기보장성보험 판매를 대폭 늘려왔기 때문이다.

손보사 이외에도 다양한 금융사 매물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에는 파빌리온자산운용 지분 전체(100%)를 인수하고, 인수대금 전액 납입을 완료했다. 지난해 12월 파빌리온자산운용과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안건 승인 등 심사절차를 마무리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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