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와 같은 '물폭탄'이 와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 예·경보제를 비롯한 풍수해 안전대책을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2023년 풍수해 안전대책'에서 과학적으로 침수를 예측하고 맞춤형 방재시설 설치로 침수를 차단하면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재해 약자가 바로 대피할 수 있게 촘촘한 수해 안전망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폭우로 침수 발생이 예상되면 미리 경고, 시민 스스로 사전에 인지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침수 예·경보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침수 예·경보가 발령되면, 이웃 주민이 반지하 거주 재해 약자를 대피시키는 '동행파트너'도 즉각 가동한다.
또 강남역·대치역·이수역 사거리 3곳에서는 '침수취약도로 사전통제' 서비스를 처음 시행, 경찰과 협업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카카오·티맵 등 내비게이션으로 우회 도로를 안내토록 한다.
수해에 침수된 거리/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서울 전역의 침수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 예측하기 위해 '침수예측 정보시스템' 개발을 완료,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강우량과 지형, 하수관거, 저류조 등 다각적인 정보를 활용해 침수지역과 규모를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주거지 침수 발생 가능성과 도림천·우이천의 범람 위험을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
앞서 서울시는 전역의 방재 성능 목표를 시간당 95㎜에서 100∼110㎜로 높였다.
또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에 추진 중인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은 금년 착공하고, 하수관로·빗물펌프장 등 방재설비는 100∼110㎜ 강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개선하며, 재해지도도 이 기준에 맞춰 보완했다.
방재시설 점검은 이미 완료, 이상이 있는 시설은 정비했다.
지하철 지하 역사 차수판(물막이판) 설치는 장마철 전에 끝내고, 침수우려지역도 우기 전까지 하수도 맨홀 추락방지 시설 6000여개를 우선 설치하고 연내 총 1만개로 확대한다.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설치해 대응할 수 있는 이동식·휴대용 임시물막이판도 시범 운용하는데, 작년 폭우 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5개 자치구(관악·동작·영등포·서초·강남구)에서 운용한 후 효과를 검증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서울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가 다시 와도 단 한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는 수해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