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의 신인왕 출신 '영건' 소형준(22)이 팔꿈치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오른다. 이번 시즌은 사실상 아웃이어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kt는 날벼락같은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kt 구단은 11일 "소형준은 오늘 오전 정밀 검진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오후에 두 군데 병원에서도 같은 진단이 나왔다. 곧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을 경우 복귀까지 최소 1년 이상 걸린다. 소형준은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려운 것은 물론 내년 전반기 복귀도 불투명하다.
소형준은 10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을 소화하고 일찍 물러났다. 4회초 2사 1,2루에서 박건우를 상대로 초구를 던진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팔꿈치 통증의 원인이 인대 파열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소형준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월 2일 LG 트윈스전(2⅓이닝 9실점) 이후 오른팔 전완근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바 있다. 부상 치료와 재활을 거쳐 지난 3일 SSG 랜더스전을 통해 복귀했으나, 복귀 2경기 등판만에 다시 큰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 kt는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5연패에 빠지는 등 10일 현재 8승 19패 2무로 최하위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 마운드의 한 기둥인 소형준이 아예 전열에서 이탈하게 돼 더욱 힘든 시즌이 예상된다.
프로 데뷔 첫 해였던 2020시즌부터 kt의 선발 투수로 자리잡은 소형준은 26경기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의 빼어난 성적을 내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는데, 팔꿈치 손상으로 원치 않는 긴 공백기를 갖게 됐다. 올해 9~10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출전도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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