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건의 여부를 오는 14일 열리는 고위 당정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한 보육시설에서 '국민의힘과 함께하는 세탁봉사활동'을 한 후 '대통령에게 간호법 거부권 행사를 공식 요청하는 자리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간호법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하는 것도 이번 주말에 있는 고위 당정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간호법 제정안 지난달 27일 여당인 국민의힘이 불참한 채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를 통과해 지난 4일 정부로 이송 됐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 여부는 정부로 이송된 이후 15일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2일 오전 아동 복지시설인 서울 성동구 이든아이빌에서 세탁 봉사활동을 하기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5.12./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번 주말 고위 당정은 기본적으로 오프닝 코멘트를 공개할 테니 그때 참여해서 들으면 될 거 같고, 현안이 되고 있는 여러 이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논란' 과 관련해서는 "(김 의원이) 입만 열면 거짓말이어서 하는 말마다 다 믿을 수 없다"라며 "어디까지 거짓말인지 지켜보겠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이 사안의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은 김 의원 자금 출처가 어딘지 하는 것"이라며 "실제 그 자금의 전주가 누구냐, 김 의원이 아니고 다른 제3자일 가능성이 높은 거 아니냐는 지적 나오는데 이 점에 대해 김 의원이 명쾌한 설명을 못한다. 의문이 더 증폭되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 더 심도 있게 깊이 수사하고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태영호 의원의 최고위원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선출과 관련해서는 "최고위원 보궐 선출 방식은 이미 당헌·당규에 정해져 있고 후보 등록하는 절차도 있고 다음 주 월요일 선관위가 발족하게 될 건데 선관위(에서) 절차나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설명 드리면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 등록하는 절차가 있고 후보가 선거운동하는 과정이 있고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아동 복지 시설인 '이든 아이빌'에서 봄맞이 빨래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이 더 밝아지고 아픈 곳이 잘 치유돼서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국민의힘이 더 민생 속으로 들어가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봉사 현장에는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김예령 대변인, 진수희 성동갑 당협위원장, 당 청년정책네트워크 소속 청년 4명 등이 함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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