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대출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94%포인트 오르고, 소비는 0.4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대출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94%포인트 오르고, 소비는 0.4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김상문 기자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과 소비의 변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이 2019년부터 2022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리가 1%p 오르면 평균적으로 차주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94%p 높아진다.
DSR은 연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의 비율로 DSR이 1%p 높아진다는 것은 소득의 1%를 원리금을 갚는데 추가로 써야 한다는 뜻이다.
차주 특성별로 자영업자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DSR 상승 폭이 급여소득자보다 컸으며, 그로 인해 소비 감소율도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9세 이하 청년층이 다른 연령대 대비 소비를 더 많이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1%p 인상에 따른 DSR 변화는 소득 대비 부채 수준이 높은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가장 컸다.
김 연구위원은 "부채 보유 가구 비율, 부채 보유 여부에 따른 평균 지출액을 고려하면 대출금리 1%p 인상이 DSR을 변화시키면서 전체 소비 감소 정도는 약 0.23%로 추정된다"며 "대출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우리 민간 소비에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자 상환 부담 증가로 인한 소비제약은 특히 자영업자, 저연령층에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해당 계층의 소비 여력과 연체 위험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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