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진희(25)가 마지막 두 홀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정상에 올랐다.
임진희는 14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임진희는 14언더파의 박지영(27)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임진희는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첫 우승, 2022년 맥콜·모나파크오픈 우승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임진희는 16번 홀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로 두 타를 줄였다. 앞 조에서 플레이한 박지영이 17번 홀(파5) 버디로 한 타 앞서자 임진희도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를 이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임진희가 3m짜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한 임진희는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이날 6타를 줄이고 임진희보다 먼저 경기를 끝낸 박지영은 연장전을 기대했으나 14언더파로 단독 2위를 차지한 데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박지영은 시즌 상금랭킹 1위를 지키고, 대상포인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루키 방신실(19)도 우승을 노릴 기회가 있었으나 마지막 두 홀에서 임진희와 희비가 갈리고 말았다. 16번 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17번, 18번 홀에서 미스샷이 잇따르며 연속 보기를 범해 최종 13언더파로 아쉽게 공동 3위를 했다.
2라운드에서 임진희와 공동 선두로 나섰던 이예원(20)은 이날 초반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후반 9개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1개 범해 방신실과 함께 공동 3위(1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2021년, 2022년 이 대회 연속 우승을 했던 박민지(25)는 3연패 대기록에 도전했으나 최종 8언더파, 공동 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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