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코인 게이트' 의혹으로 전격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추가 조사를 이어가기로 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6시간 동안 '쇄신 의원총회'를 열고 이런 방침을 담은 당 의원 전원 명의의 결의문을 냈다.
민주당은 결의문을 통해 "개별 의원의 탈당으로 당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김 의원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2023.5.14 /사진=연합뉴스
특히 결의문은 "(김남국 의원에 대해) 엄정한 조사 후 징계하는 원칙을 확립하겠다"며 "가상자산을 재산 신고와 이해충돌 내역에 포함시켜서 법의 미비점과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월 안에 법안을 통과시키고, 부칙에 즉각 시행을 명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이날 결의문에 반부패기구로 거듭나기 위한 권한·기능 대폭 강화, 독립된 지위·위상 강화, '상시 감찰, 즉시 조사, 신속 결정' 원칙 확립 등 윤리기구 강화 방안도 담았다.
또한 결의문에 전당대회 투명성과 민주성 강화 등 정치혁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당 차원의 혁신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들을 만나 "(김 의원) 본인 동의를 얻어 최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실제 탈당해 더 징계할 수 없는 경우라도 징계 사유가 있는지 조사해 확인할 수 있는 근거도 있다"며 "그런 취지와 맥락에서 고려해 주면 되겠다"고 설명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