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LS그룹이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를 PEF 운용사인 지앤에이(G&A)에서 LS네트웍스로 변경한다는 내용의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 주주를 기존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G&A PEF)에서 LS네트웍스로 바꾼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조성된 G&A PEF의 만기가 6월로 임박하면서 LS네트웍스가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기 위한 절차를 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구자열 LS이사회 의장의 과거 증권사 재직 경력에 주목하고 있다.
구 의장은 1995년 럭키금성상사에서 LG증권에 이직해 상무, 전무, 영업총괄부사장 등을 거쳤다.
그는 재직 장시 해외 상사 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LG증권이 국내 기업의 해외 전환사채 발행 업무 등 해외증권 대리하는 업무를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LS네트웍스는 구 의장이 최대주주인 E1의 자회사다. E1은 구 의장(12.78%)과 아들 구동휘 E1 대표이사(5%) 등 오너 일가가 4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S네트웍스는 구 의장의 동생인 구자용 회장이고, 구 의장의 장남인 구동휘 부사장도 이 회사에 사내이사로 재직해 구 의장의 판단이 경영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다.
구 의장은 증권업에 대한 애정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구 의장의 철학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진로를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가 펀드 만기가 도래하면서 취한 조치로, 적절한 시점에 3자매각이 진행될 가능성도 보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 등 복수의 금융그룹이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