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 대한해운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547억 원, 영업이익 599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6% 감소한 수치다.
벌크선 시황 지표인 BDI(발틱운임지수)는 2022년 1분기 평균 2044포인트 대비 2023년 1분기 평균 1015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시황 하락에 따른 벌크선사들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대한해운은 전용선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과 LNG 신조선 신규 투입으로 매출 증대 성적표를 내놨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지난 2월 BDI가 530 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한해운의 강점인 안정적인 전용선 위주 사업구조와 LNG선 신규투입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한해운엘엔지는 지난해 3분기 쉘(Shell)과의 장기대선 계약에 174K CBM LNG 운반선 2척 신규 투입 및 유가상승 등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2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신장했다.
대한해운엘엔지는 올해 4월 친환경 고효율 LNG 벙커링선 1척을 신규 투입했고, 하반기 174K CBM급 LNG 운반선 2척을 인수 예정이다. LNG 벙커링 전문선사 역량을 강화한 대한해운엘엔지는 총 18척의 LNG선대를 확보해 앞으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부터 중국 산업시장 회복과 남미 곡물 수출시기 도래로 BDI가 상승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BDI 회복 영향으로 2분기부터 대한해운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만태 대한해운 대표이사는 “대한해운은 시황 하락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친환경 ESG경영 강화와 신규 성장동력인 LNG사업부문 성장, 전용선 위주의 효과적인 선대운용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향후 LNG운송 및 LNG 벙커링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불확실한 시장상황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