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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미 월가의 반응은…"

2015-07-01 15:19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미국 나스닥 상장시 삼성 바이오 사업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제약사들 대부분이 나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바이오에피스도 나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재평가 받고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바이오 제약사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토대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회사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일 송도 바이오캠퍼스에서 증권사와 기관 투자자 관계자 90여 명을 초청해 회사 설명회를 개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외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일 송도 바이오캠퍼스에서 증권사와 기관 투자자 관계자 90여 명을 초청해 회사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설명회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각 회사의 사업추진 경과와 바이오 사업 전망, 삼성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준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을 견학하는 일정도 진행됐다.

이날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그동안 월가(월스트리트)의 IB(투자은행)들을 일일이 만나왔고 상당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나스닥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회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나스닥 상장을 노리는 이유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6개 제품 개발에 1조5000억 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주주사 출자 6000억 원은 2015년 8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자금조달이 수월해 질 뿐만 아니라 삼성의 바이오 사업 성공 가능성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미국 나스닥은 바이오업체들이 가장 많이 상장돼 있는 주식시장으로 최근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바이오업체의 주가는 다른 기술주 보다 200% 이상 높은 상승율을 기록 중이다.

삼성이 미래 수종 사업으로 바이오제약을 선정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기대 이상의 사업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의 신성장 동력이 성공적으로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1공장(3만 리터 규모)은 2013년 7월 시험생산 개시 이후 2015년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단일 설비로 세계 최대수준인 15만 리터 규모의 2공장은 올해 2월 공장건설을 완료하고 2016년 1분기 중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현재 계약된 물량이 전체 생산능력의 70%에 이르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당초 2공장은 2015년에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착공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기고 생산 규모를 9만 리터에서 15만 리터로 확대하는 등 사업이 당초 계획에 비해 매우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적 바이오 기업인 미국 BMS, 스위스 Roche사와 3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도 5개 이상의 바이오제약사와 수주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4공장의 구체적인 증설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을 진행 중이다. 고객사 생산수요의 급격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15만 리터 규모의 3공장을 연내 착공 목표로 검토 중이다.

2020년까지 4공장 증설을 통해 40만 리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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