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인터밀란이 '밀라노 더비'에서 연승을 거두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인터밀란은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자에서 열린 AC밀란과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던 인터밀란은 합계 스코어 3-0으로 AC밀란을 누르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인터밀란은 1964년, 1965년, 2010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3년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인터밀란은 맨체스터 시티-레알 마드리드의 또다른 준결승 승자와 결승에서 만나 우승을 다툰다. 맨시티와 레알의 2차전은 18일 열리며, 두 팀은 1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터밀란은 에딘 제코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투톱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AC밀란은 올리비에 지루 원톱에 레앙, 브라힘 디아스, 주니오르 메시아스 등을 내세워 맞섰다.
1차전에서 두 골 뒤져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떤 AC밀란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테오 에르난데스의 중거리슛, 디아스의 슛 등으로 위협을 가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인터밀란도 니콜로 바렐라와 라우타로의 슛으로 대응했다.
AC밀란은 전반 37분 레앙의 드리블에 이은 회심의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난 것이 아쉬웠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 두 팀은 선수 교체를 해가며 접전을 이어갔다. AC밀란은 피에르 칼룰루, 인터밀란은 로멜로 루카쿠 등을 교체 투입했다.
선제골을 인터밀란이 터뜨렸다. 후반 29분 루카쿠가 내준 패스를 라우타로가 잡아 왼발 슛으로 AC밀란 골문을 허물었다.
실점은 AC밀란에 치명타였다. 합계 스코어가 0-3으로 벌어졌고, 만회할 시간은 별로 없었다. 선수들의 사기는 크게 떨어졌다. AC밀란은 추가 선수 교체를 통해 어떻게든 추격골을 넣으려 했지만 견고한 인터밀란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인터밀란은 남은 시간을 잘 버텨 실점 없이 결승행 관문을 통과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