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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G7 세션서 '기아·질병으로부터 자유 확대' 천명

2023-05-20 18:59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아와 질병으로부터 자유를 확대하는 데 동참하겠다"며 "식량 위기국에 대한 장·단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의 첫 확대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첫 세션은 식량, 보건, 개발, 젠더를 주제로 열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서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식량 위기 국가들에 매년 5만t의 지원이 이뤄지는 것을 10만t으로 두배 확대하겠다"고 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왼쪽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2023.5.20 /사진=연합뉴스



특히 윤 대통령은 "우선 식량 위기에 대한 단기적 지원으로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를 확대 발전시키겠다"며 "장기적 대책으로 'K라이스벨트'(한국형 쌀 생산벨트) 구축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7개 빈곤국에 쌀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K라이스벨트 구축사업은 아프리카 7개 국가에 식량 가치 사슬을 전반적으로 향상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APTERR은 쌀 비축 물량을 사전에 약정, 비축하고 비상시에 약정물량을 판매-장기차관-무상 지원하는 공적 비축제도다.

이어진 보건 분야 확대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백신 치료제 개발연구를 지원하는 국제 공공-민간 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2400만 달러 규모의 공여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현재까지의 공여액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액수다.

감염병혁신연합은 노르웨이 정부를 비롯해 빌 게이츠 재단 등 민관이 합동으로 지난 2007년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만들어진 국제기구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확대세션에서 "글로벌 복합위기 때문에 개도국과 빈곤국이 상대적으로 더 큰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빈곤국까지 전 세계가 공평하게 백신과 치료제를 공유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한국이 책임 있게 기여하겠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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