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26일 개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옥철'로 악명 높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개화∼김포공항 구간에 시간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오는 26일 오전 7시 개통한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김포시의 요청에 따라,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를 만들었다고 22일 밝혔다. 

구간은 개화동로 행주대교 남단 교차로부터 김포공항 입구 교차로까지 2.0km로, 운영 시간은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10시, 오후 5∼9시이고, 토요일과 공휴일은 적용하지 않는다.

차로 조정을 통해 버스전용차로의 연속성을 확보했고, 서울 진입 구간의 차로를 2차로에서 3차로로 넓혔으며, 올림픽대로 방향 우회전 차로도 조성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4월 14일 열린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 대책회의'에서, 서울시에 대해 개화∼김포공항 구간을 즉각 전용차로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4월 26일 '교통운영 개선대책'에서, 개화∼김포공항 구간의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5월 말까지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 데 최소 6개월이 걸리지만, 서울시는 이번에 강서구,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해 협력해 1개월여 만에 완공·개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근에 고속도로 나들목, 지하차도, 교차로 등이 있어 버스전용차로 내 일반차량의 진출입이 불가피하다는 문제가 있고, 출퇴근 시간대 1개 차로가 전용차로로 이용되기 때문에, 승용차 이용에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

서울시는 민간 내비게이션을 통해 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등, 현장 관리와 홍보를 적극적으로 시행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김포골드라인 혼잡 해소의 시급성에 따라 대책 마련에 총력을 경주, 1개월여 만에 버스전용차로를 조기 개통할 수 있게 됐다"며 "개통 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