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여행업계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여행업계는 정보만 전달하는 서비스에서 나아가 챗GPT를 적용해 이용자 개인의 취향과 정확성을 높인 실제 가능성을 고려한 여행 일정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여행업계가 챗GPT를 적용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탑승객들이 줄을 서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은 AI 언어모델인 GPT를 접목한 추천 여행일정 요약 서비스를 오픈했다.
트리플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취향, 관심을 반영한 최신 여행 정보와 상품, 서비스, 일정을 추천해 주는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이다. 지난 4월 기준 가입자 830만 명, 여행자들이 직접 생성한 일정 700만 건, 서비스 중인 전세계 도시 230곳, 등록된 맛집 호텔 관광지 310만 개, 리뷰 125만 개 등의 데이터를 기록했다.
이용자의 글로벌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현지 여행자들 간 채팅이 가능한 ‘배낭톡’, 동행인과 공유 가능한 여행 가계부 기능, 여행지의 정보와 추억을 리뷰로 남기고 공유 가능한 커뮤니티 ‘라운지’ 등 개인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GPT를 접목한 이번 신규 서비스는 트리플이 자체 보유한 초개인화 일정 추천 AI 기능에 GPT를 연동해 일자별로 방문지의 특징부터 맛집, 관광명소 등 상세 여행 계획을 요약해 설명해준다. 트리플을 이용하는 여행객이라면 보다 쉽고 빠르게 여행 일정을 수립하고 파악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트리플의 최대 강점인 개인별 일정을 추천하는 AI 서비스가 보다 고도화된다. 트리플은 최근 개인 맞춤형 여행 일정을 추천하는 AI 서비스의 범위도 기존 다낭, 방콕, 타이베이 3곳에서 도시 200여 곳으로 확대했다. 단순히 여행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개인의 여행 취향과 실제 실행 가능성을 고려해 직관적인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김연정 인터파크 최고제품책임자는 “신규 서비스를 통해 트리플 고객들이 여행 전문가가 만든 것처럼 정확한 여행 계획과 콘텐츠를 보다 쉽고 개인의 특성에 맞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여행, 여가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AI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트래블 테크 기반의 새로운 기술들을 지속 선보여 업계 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도 이달 인공지능 검색을 통해 여행 일정 및 상품 추천, 현지 여행 정보까지 제공하는 ‘여행정보 AI’ 베타서비스를 공개했다.
여행정보 AI는 오픈AI의 챗GPT를 적용한 AI 챗봇 서비스로 하나투어 앱에서 사용 가능하다. 일정 및 상품 추천부터 현지 날씨, 맛집, 명소 추천 등 여행 전 일정 계획에 필요한 정보를 대화형으로 24시간 실시간 제공한다.
특히, 기존 챗 GPT의 답변을 그대로 연동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질문과 국내 여행 트렌드에 맞게 필터링을 거쳐 보다 자연스러운 질의응답이 가능해 정보의 정확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바르셀로나 6일 일정 추천해줘’라고 입력 시 6일간의 추천 동선과 관광 명소를 안내한다. 나아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방문하기 좋은 시간 언제야’라고 질문하면 관광지별 운영 시간과 방문하기 좋은 시간 등 관광 팁도 얻을 수 있다.
하나투어는 추후 챗 GPT를 시작으로 LLM 기반 서비스의 최신 버전을 반영하고 답변 속도를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 및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번 베타서비스 이후 오는 8월 여름 성수기 전후 정식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여행 정보를 포함해 박물관, 미술관 등 현지 랜드마크 정보도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챗 GPT를 접목한 서비스를 시작으로 하나투어 고객들에게 여행 경험 확장과 편의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여행정보 AI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여행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하나투어 상품과 서비스에도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