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짱구, 포켓몬, 산리오 등을 앞세운 캐릭터와의 협업이 패션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과 캐릭터 애호가들의 수요를 함께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작용하고 있다.
패션업계가 최근 인기 캐릭터와 협업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의 한 백화점 패션 매장 전경./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이랜드의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는 ‘2023년 콜라보 티셔츠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콜라보 장인'이라는 평을 듣는 스파오는 이번 행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시즌에 맞춰 스파오만의 특색을 담은 반팔 티셔츠를 약 100여종 출시한다.
올해 콜라보 티셔츠 페스티벌에서는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짱구, 포켓몬, 산리오, 잔망루피 등 스테디셀러 캐릭터를 일상에서 유쾌하게 풀어낸 새로운 디자인의 그래픽 티셔츠를 선보인다. 전 연령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포켓몬과 짱구 티셔츠는 키즈 전용 사이즈도 함께 출시돼 온 가족이 패밀리룩으로 착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퇴사를 꿈꾸는 직장인들의 위트있는 밈으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도비 이즈 프리(DOBBY IS FREE)'와 ‘해리포터 도비 컬렉션’도 새롭게 공개돼 다양한 타겟층을 공략한다. 도비 컬렉션은 파자마와 반팔티셔츠, 양말 세트로 각각 출시된다. 양말 세트의 경우 스파오닷컴과 카카오톡선물하기에서 선물용 패키지로도 따로 만나볼 수 있다.
스파오는 이번 티셔츠 페스티벌에 맞춰 새로운 파자마 라인도 공개했다. ‘미피 반팔 잠옷’과 ‘톰과제리 티자마(티셔츠+파자마)’가 커플용으로 새롭게 찾아왔고 출시 후 품절 사태를 빚었던 ‘헬로키티’와 ‘망그러진 곰’ 반팔 잠옷 또한 이번에 재입고됐다.
스파오는 이번 페스티벌을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제공한다. 콜라보 상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망그러진 곰’ 부채를 증정하고 ‘짱구 오수 티셔츠’와 ‘오수 반바지'는 선착순 한정으로 증정한다.
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점점 더워지고 있는 날씨에 맞춰 스파오의 파자마 라인뿐만 아니라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스파오 티셔츠 라인을 대폭 확장해 함께 보여주기 위한 페스티벌”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페스티벌을 이어나갈 계획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 라고 말했다.
무신사도 입점 브랜드와 함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 컬렉션을 무신사 스토어에서 단독 발매했다.
무신사는 △그로브 △던스트 △디스커스 애슬레틱 △리(Lee) △사운즈라이프 △엠엠엘지(Mmlg) △예스아이씨 △크리틱 △트래블 △로아앤제인(키즈)등 14개의 개성있는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는 패션 브랜드와 디즈니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다. 잡화 카테고리에선 △일오공칠 △캐치볼 △더블유드레스룸이 참여해 양말, 스니커즈 등 패션 아이템 컬렉션을 내놓았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패션 브랜드별 컨셉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디즈니를 대표하는 캐릭터 미키 마우스, 밤비를 비롯해 몬스터 대학교, 인사이드 아웃, 데드풀 등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애니메이션 작품과 영화 속 캐릭터들의 아트워크를 디자인에 적용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스포츠 웨어에서도 인기 캐릭터 콜라보가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의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왁(WAAC)'은 ‘마이멜로디’, ‘쿠로미’와 만나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
두 캐릭터를 보유한 글로벌 캐릭터 전문 기업 산리오와 왁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왁은 지난해 산리오 캐릭터 ‘헬로키티’와 협업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 왁은 이번 협업을 통해 마이멜로디와 쿠로미 캐릭터에 열광하는 MZ세대 골퍼의 신규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협업 상품은 장갑, 양말, 모자, 토트백, 볼마커 등 용품 위주로 총 13종 출시된다. 그린 위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상품 전반에 화이트, 브라운 컬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골프웨어에 흔치 않은 데님 소재를 적용했으며 특별 제작한 와키x마이멜로디 그래픽으로 포인트를 준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포켓몬빵' 등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캐릭터와의 콜라보 상품이 주목을 받은데 이어 패션업계도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도 긍정적으로 상향할 수 있고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