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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유학 때 절친 “방북 때 아들 얘기 못 들었다”

2023-05-25 15:14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스위스 유학시절 친구가 김 위원장으로부터 딸에 대한 얘기는 들어봤지만 아들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김 위워장의 유학시절 단짝친구로 알려진 조아오 미카엘로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북한에 초대돼 김 위원장을 만난 사실이 있다. 미카엘로는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을 때 리설주 여사의 임신 사실을 직접 들었고, 이듬해 다시 방북했을 때 딸을 낳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RFA는 또 같은 시기 김 위원장을 만난 익명을 요청한 한 인사의 말을 인용해 당시 김 위원장이 딸 주애에 관해 자주 언급했지만 아들을 화제에 올린 일이 없었다는 사실도 전했다.
 
미카엘로는 포르투갈 대사관 직원의 아들로 김 위원장이 1998~2000년 스위스 베른 리베펠트-슈타인횔츨리 공립학교 재학 당시 가장 친했던 친구로 알려져 있다. 2020년 포르투갈 언론 ‘콘탁토’(Contacto)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학창시절 김 위원장 집에도 자주 놀러가 게임을 하고, 저녁식사를 하는 등 꽤 친분이 두터웠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8~19일 이틀간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2023.3.20./사진=뉴스1


김 위원장은 스위스 학교에서 북한대사의 아들로 알려졌고, ‘박운’이란 가명을 사용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2000년 학교를 중퇴하고 북한으로 돌라갈 때 미카엘로에게는 자신이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일의 아들이고, 이름이 김정은이라고 털어놨다는 것이다.

미카엘로는 2012년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찾아온 북한사람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평양 초청장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2012년 7월, 2013년 4월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고, 첫해엔 김 위원장과 만찬을 갖고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미카엘로는 평양에 있는 한 농구장에서 어렸을 때처럼 김 위원장과 농담하고 농구를 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딸 주애의 이름은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2013년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부부와 딸을 만났고, 김 위원장의 딸을 안아봤다고 밝히면서 처음 외부에 알려졌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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