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이라도 온라인은 비교할 수 있는 쌍방 대화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온라인 보험시장 진출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비대면 판매에 따라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에 전문가들은 온라인 보험 가입시 자신들의 선택에 따른 책임이 강하기 때문에 상품에 대해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생명보험사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비대면 판매에 따라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도 크다./사진=채널A캡쳐 |
이는 생보사들의 기존의 대면채널 등의 영업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비대면 채널을 강화해 수익다변화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비대면채널 확대에 따라 불완전판매 건도 증가하는 추세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홈쇼핑, TM(텔레마케팅), 기타 등 비대면채널 신약판매건수는 지난 2013년 181만1791건에서 지난해 238만7207건으로 31.7% 증가했다. 이 중 불완전판매 건수 같은기간 2만278건에서 2만6837건으로 32.3% 증가했다.
신계약건 대비 불완전판매 비율 평균은 2013년 1.09%에서 2014년 1.17%로 올랐다.
한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홈쇼핑의 어린이 보험 광고에 '코감기라도 언제든지 통원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가입을 했지만 실상 감기가 들어 보상을 요구하니 '급성기관지염'만 해당된다며 보상을 거절당했다.
비대면에서 온라인 채널까지 더해지면서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도 깊다.
박정희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보험사의 경우 비대면채널 특성에 맞는 단순한 상품에서 보장을 확대하는 방식의 판매가 확대돼야 한다"며 "비대면 보험영업 가이드라인과 같은 자율적 지침을 준수토록 해야 한다"며 지적했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채널을 포함해 비대면 판매가 늘면서 불완전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라는 분위기다. 신계약 당시 소비자의 부주위, 약관 이해 등 불완전판매 요소는 늘 상존하기 때문이다.
결국, 보험사의 불완전판매 근절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소비자들의 꼼꼼한 선택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홈쇼핑과 TM의 비대면과는 달리 온라인은 비교가 가능한다는 점"이라며 "홈쇼핑도 주어진 정보를 보고서 가입하는 경우인 만큼 온라인은 소비자가 직접 비교해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다르다"고 언급했다.
박선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온라인 판매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사업비를 줄여 저렴한 가격의 혜택을 소비자들에게 주고자 하는 것이 원론적"이라며 "중간채널이 없이 소비자가 인터넷 채널에 들어와서 가격 정보를 보고 구매하기 때문에 고객의 노력이 사실성 다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기존의 보장성상품, 연금상품처럼 특약이 많은 보험이 아니라 아주 단순한 보험이다"며 "값을 비교해서 보다 저렴한 상품을 사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 크고 책임도 따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