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마스크 의무착용이 완화되며,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아가 코로나19와 더불어 독감까지 유행하며 다시 감기약 품절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며,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도 사라졌다. 이에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제약업계는 감기약 제품의 라인업을 보강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원제약의 콜대원에스를 콜대원큐로 개선해 출시했다. /사진=대원제약 제공
26일 관련업계와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황사에 미세먼지 유입, 봄철 꽃가루 시즌이 겹치면서 환자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제약기업들은 호흡기 질환자 증가 추세에 따라 감기약 등 호흡기 의약품의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40년 역사의 감기약 '화이투벤'에서는 신제품 '화이투벤큐플러스연질캡슐' 3종을 출시했다. 종합 감기약 '화이투벤큐플러스연질캡슐'과 코 감기약 '화이투벤큐플러스노즈연질캡슐', 목 감기약 '화이투벤큐플러스코프연질캡슐' 등 3종이다.
대원제약은 기존 콜대원에스시리즈 대비 성분과 함량을 변경해 효과를 개선한 콜대원큐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했다.
GC녹십자는 연질캡슐 감기약 '콜록' 시리즈를 출시했다. 콜록종합연질캡슐, 콜록노즈연질캡슐, 콜록코프연질캡슐 3종으로 증상별 감기에 특화된 성분을 최대함량으로 적절하게 구성해 맞춤형 제품 선택이 가능하다.
부광약품은 해열 진통 브랜드 '타세놀'에서 종합감기약 '타세놀 콜드 캡슐' 제품을 선보였고, 태극제약은 액상형 연질캡슐 제형으로 효과 빠른 코감기약 '노즈코프연질캡슐'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감기약이 출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고, 큰 일교차와 함께 황사 및 미세먼지가 많은 날씨로 감기환자가 급증하며, 감기약 수요도 늘었나고 있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한편, 호흡기 질환과 감기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며 감기약 수요증가가 제약사들의 매출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의 대표감기약 판피린. /사진=동아제약 제공
동화약품의 감기약 '판콜'은 올해 1분기 147억 원의 매출을 내며 코로나19 발생 사례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동기보다 32.4% 성장했다. 이는 분기 매출 기준 역대 최대치다.
동아제약의 국내 대표 감기약 판피린의 1분기 매출도 지난해 동기 12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동아제약의 판피린과 동화약품의 판콜은 출시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국내 감기약 순위 1위·2위를 유지하며, 여전히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반면, 보령제약의 진해거담제 용각산 제품군과 JW중외제약의 '화콜' 등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선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시기 높아진 매출 규모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