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업계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친환경 건자재 개발·활용 등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기반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등 ‘탄소중립 건설현장’을 향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제1회 기후산업국제박람회 SK관 전경./사진=SK에코플랜트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친환경 건설자재 전문기업 홀심과 저탄소 건설재료 공동개발 및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탄소발생량 저감을 위한 소성점토(칼사인드 클레이) 활용 저탄소 신재료를 개발 및 해양환경 대응 고내구성 콘크리트 기술개발 등 연구를 추진한다. 또 저탄소 건설재료 적용 확대에 힘쓰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국내 상장 건설사 최초로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탄소중립 비전을 담은 ‘Global Green One Pioneer : Net Zero by 2045’ 보고서를 통해 탄소중립 이행 전략을 공표했다.
현대건설은 시멘트를 친환경 재료로 대체한 콘크리트 및 지반 고화재, 제철 슬래그를 활용한 층간소음 저감용 고밀도 몰탈 등 저탄소 건설재료를 개발하고 현장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탄소중립 건설 방안에 대한 요구가 확대됨에 따라 고성능, 고품질 구현은 물론 저탄소·친환경성까지 충족할 수 있는 건설자재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며 “친환경 고부가 건설재료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과 기술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ESG 경영을 가속화하는 등 글로벌 건설기업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친환경 시멘트를 활용한 탄소중립 실천에 나섰다. 포스코이앤씨는 한국전력공사, 포스코와 손잡고 한국전력공사에서 사용되는 시멘트 제품을 포스코그룹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시멘트 ‘포스멘트’로 활용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이 개발한 친환경 시멘트 '포스멘트' 및 시멘트 제조공정./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멘트는 석회석 대신 철강 생산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고로슬래그를 시멘트 제조에 사용한다. 이를 통해 톤당 약 0.8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일반 시멘트 대비 최대 60%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한국전력공사에 맨홀, 기초대 등 지중배전 분야 설비에 포스멘트 적용 기술을 자문한다.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2050 탄소중립 비전’에 발맞춰 전 건설현장에서 에코 드라이빙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탄소저감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한 데 이어 객관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탄소중립 이니셔티브 ‘SBTi’도 가입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탄소저감 활동을 실천해 에코·챌린지를 추구하는 회사의 가치를 실현하고 리얼밸류를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며 “사회적 가치와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회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해 그린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주기 밸류체인을 선보이며 탄소 제로 실현을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SK에코플랜트는 △디지털 디오라마로 표현하는 그린 시티 △미래 에너지 △폐기물 자원화 △그린 디지털 솔루션 등 4개 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해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 각 단계 핵심 요소를 실물 전시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폐기물 자원화 관련 실물 전시와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하는 그린시티는 탄소 제로, 폐기물 제로를 실현하는 미래 도시로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에너지, 환경 사업 역량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총체”라며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에너지기업으로 탄소 없는 미래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