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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너머 자동차까지…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하는 인터넷은행

2023-05-27 09:50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경쟁력 있는 금리로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공략하던 인터넷은행들이 최근 상품 다각화로 모객에 나서고 있다. 기존 상품 외에도 사장님들을 위한 보증서대출, 자동차 구매에 활용되는 오토론 등으로 고금리 위기 속 대출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기존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혁신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케이뱅크가 지난 23일 도이치모터스·차란차와 손잡고 자동차금융시장에 뛰어들었다. (왼쪽부터)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박창우 차란차 대표./사진=케이뱅크 제공



카뱅은 신용보증재단과 지난 25일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을 출시했다. 비대면 전용 보증 상품인 '온택트 특례보증 대출', 신용보증재단을 방문해서 신청하는 '재창업 특례보증 대출'과 '중신용 소상공인 특례보증 대출' 등 총 3종이다. 세 상품 모두 대출 실행 전 과정을 완전 비대면으로 누릴 수 있다. 

특히 영업시간이 불규칙하고 바쁜 고객을 위해 '예약 실행 기능'을 적용했다. 보증기관 대출 종료 시간인 16시 이후 대출을 약정하면 다음 영업일에 대출이 자동 실행되도록 예약해주는 식이다. 

아울러 재단을 방문해 보증 상품을 신청한 고객도 카뱅 애플리케이션에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는 은행권 최초의 시도로, 재단을 방문해 보증 심사를 승인받은 고객은 대출 실행을 위해 반드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다.

카뱅 관계자는 "바쁜 소상공인 고객이 빠르고 편리하게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영업점에서 이뤄지는 보증서대출 실행과정을 100% 비대면화하는 혁신을 더했다"며 "소상공인 금융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지원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개인사업자 고객에 꼭 필요한 서비스도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케뱅은 업계 '최초' 대출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혁신에 나서고 있다. 케뱅은 아파트담보대출에 이어 고정금리형 전세대출을 인터넷은행 최초로 선보인 바 있는데, 지난 23일에는 도이치모터스·차란차와 손잡고 자동차금융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도이치모터스는 BMW와 미니(MINI) 등을 수입·판매하는 자동차 전문기업이며, 차란차는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으로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다. 

3사는 협약에 따라 금융과 자동차를 연계하는 혁신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인데, 우선 자동차대출 원스톱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케뱅 애플리케이션과 차란차 앱을 연계해 중고차 조회부터 구매를 위한 자동차대출 실행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케뱅은 자동차대출의 첫 단계로 타행 자동차대출 갈아타기(대환)상품을 인터넷은행 최초로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연내에는 대출 공급범위를 구입자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신차·중고차 구매 시 1금융권의 낮은 금리에 편리하고 간편한 비대면 대출과정으로 잠재 고객의 대출장벽을 허문다는 구상이다. 

케뱅 관계자는 "자동차대출은 카드사 등 2금융권의 주요 상품으로 여겨졌지만, 케이뱅크가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자동차대출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됐다"며 "케이뱅크가 아파트담보대출 출시로 비대면 혁신을 주도한 것처럼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자동차금융의 또 다른 비대면 혁신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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