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필리핀 마닐라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6시간 가까이 출발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후 11시 55분 마닐라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704편 항공기(777-200LR)가 엔진 시동 후 오류 메시지가 표시돼 정비를 받았다. 이 메시지는 항공기에 비행 중 얼음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방빙계통'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약 1시간에 걸쳐 정비했지만 마닐라 공항의 '야간 비행금지시간(커퓨)'에 걸려 이륙할 수 없었다. 아시아나항공은 활주로에서 대기하던 승객들을 공항으로 돌려보낸 뒤 커퓨가 해제된 오전 5시 18분에 이륙했다.
한국시간 오전 4시 5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이 항공기는 5시간 50분 늦어진 오전 10시 40분께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다른 항공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안전운항을 위해 곧바로 현지 정비를 실시했으며, 마닐라공항 커퓨가 적용돼 불가항력적으로 지연이 된 것"이라며 "안전상의 이유지만 도의적 차원에서 약간의 보상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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