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한국과 중국 철강업계 관계자들이 양국 철강산업 협력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교환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 상무부와 공동으로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20회 한중 철강분야 민관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시작된 한․중 철강분야 민간협의회는 양국의 철강산업 동향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양국간 원만한 철강교역의 확대와 산업협력 증진을 위한 대화채널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 상무부와 공동으로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20회 한중 철강분야 민관협의회’를 열었다. /사진=철강협회 제공 |
이번 20차 회의에서 한국은 김종철 산업부 철강화학과장을 대표로 철강협회,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관계자 24명이 참석했다.
중국은 창후이(Chang Hui)상무부 대외무역사 처장을 비롯해 공업신식화부, 주한중국대사관, 중국강철공업협회, 바오산강철, 안산강철 등 21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의회에서 양국은 철강산업 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철강분야 교역 증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은 중국 측에 올해 1월 1일부로 중국정부가 보론강 부가가치세 환급을 폐지했음에도 열연강판의 경우 보론강 수출증치세 환급이 유지되고 있다며 후판·선재·철근 등은 크롬강으로 대체 수입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또 최근 중국산 수입제품 가운데 규격 미달 또는 원산지 위․변조 사례로 인해 국내 건설 관련 안전에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우리 정부는 KS 품질관리와 함께 국내 유통단계에 조사도 진행 중이지만 중국정부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요구했다.
한편 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철강화학과장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양국 간 철강교역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뿐 아니라 양국 철강산업 전반의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오일환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일부 중국산특수강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문제의 해결과 위조품 수입이 근절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