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공격수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가 월드컵 도중 홀로 조기 귀국한다.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26일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온두라스전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한 박승호는 향후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 귀국길에 올라 6월 1일 오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두라스전에서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는 박승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어 "아르헨티나 현지에 파견된 협회 의무진에 따르면 수술과 재활을 잘 마쳤을 경우 5~6개월 뒤에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승호의 부상은 매우 안타까웠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에서 박승호는 조커로 활용 가치가 높았다. 지난 23일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투입됐고, 26일 온두라스와 2차전 때는 교체 투입돼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한국이 1-2로 뒤진 후반 8분 배준호(대전) 대신 들어가 후반 17분 골을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의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다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해 쓰러져 후반 20분 이승준(서울)과 교체돼 물러났다. 현지 병원에서 발목 골절 진단을 받은 박승호는 귀국해 정밀검진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박승호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자 대표팀 동료들은 29일 감비아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 나서며 박승호의 배번 18번 유니폼을 들고 쾌유를 응원하기도 했다.
감비아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박승호의 배번 18번 유니폼을 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편, 조별리그를 1승2무, 조 2위로 통과하고 16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6월 2일 에콰도르와 만나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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