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자위함기를 달고 부산항으로 입항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공세를 펴는 것과 관련해 "김대중·노무현 ·문재인 정권 시절에도 자위대함은 자위함기를 단 채 국내에 입항했던 사실이 기록으로도 버젓이 남아 있다"라며 "친일 프레임 덮어 씌우기"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때는 욱일기가 아니고, 지금은 욱일기입니까? 위기 때마다 꺼내는 '반일선동' 카드 외에 민주당은 다른 전략이 없는 걸 보니 참 궁색하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정부를 향한 민주당의 내로남불식 '친일 프레임 덮어 씌우기'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라며 "잊을 만하면 스멀스멀 올라오는 민주당의 '반일 선동 본능'이 지겹지만, 이번 건은 역사에 길이 남을 민주당의 헛발질이 될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5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어제 다국적 해양 차단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항에 입항한 일본의 자위대함이 '자위함기'를 게양했다고 한다"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이를 두고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군국주의를 눈감아주며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성토하고 있다"라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아뿔싸, DJ정부 시절과 노무현 정부 시절은 물론, 지난 2017년 문재인 정권 시절에도 자위대함은 자위함기를 단 채 국내에 입항했던 사실이 기록으로도 버젓이 남아 있다"라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게다가 당시 문재인 정부는 자위대함의 자위함기 게양 사실을 언론에 알리지 않았고, 사진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하니, 더 기가 찰 노릇"이라며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똑같은 깃발이다. 그런데도 그때는 욱일기가 아니었는데, 정부 출범 후 돌연 욱일기가 되어버린 것이냐"라며 "민주당은 '친일 타령'이 지겹지도 않느냐. '반일 선동' 외에 다른 전략은 없느냐고 묻는 국민들의 냉소를 직시하기 바란다"라고 직격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