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학교 폭력 혐의에서 벗어난 이영하(26)가 곧바로 두산 베어스와 연봉 계약을 했다.
이영하는 31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과거 선린인터넷고 시절 야구부 후배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그는 서울 잠실구장 두산 구단 사무실에서 미뤄뒀던 올해 연봉 계약을 마쳤다.
두산 구단은 "이영하와 지난 시즌 연봉(1억 6000만원)에서 4000만원 삭감된 1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영하는 6월 1일부터 2군에서 훈련한 뒤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1군 복귀 시기를 정할 예정이다.
이영하는 지난해 8월 학폭 관련으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을 받았기 때문에 미계약 보류 선수로 올 시즌 두산과 계약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무죄 판결이 나옴으로써 곧바로 복귀를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그동안 이영하는 두산의 2군 훈련장인 이천 베어스 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몸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8월 13일 SSG 랜더스와 잠실 홈 경기를 끝으로 실전 피칭을 한 적이 없어 실전 감각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영하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2019시즌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을 올리며 토종 에이스로 떠올랐다. 2021년 2월 처음 학폭 관련 논란이 제기된 뒤 성적이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21경기 등판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이영하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1군 전력에 가세한다면 중위권에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에는 적잖은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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