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세계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일주일 뒤 베일을 벗는다. ‘통합’이란 말이 무색하게 일부 계열사를 소비자 혜택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흥행에 성공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출범하는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SSG닷컴(쓱닷컴)·G마켓·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신세계면세점 등 6개사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과 편의점 ‘이마트24’, 복합몰 ‘스타필드’ 등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 혜택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세계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SSG닷컴·G마켓·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신세계면세점 등 6개사 중심으로 혜택을 담아 오는 8일 공식 출범한다./사진=신세계 제공
일부 계열사들이 신세계 유니버스에서 빠진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이마트는 2021년 G마켓을 인수한 후, 자사 온라인몰 SSG닷컴과 시너지를 위해 이듬해 4월 SSG닷컴-G마켓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선보였다. 이번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기존 스마일클럽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 혜택을 더한 유료 멤버십이다.
현재 SSG닷컴과 지마켓은 온라인몰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과거 G마켓(이베이코리아) 출신 이인영, 전항일 대표가 각각 이끌고 있다. SSG닷컴의 최대주주이자 G마켓 인수자인 ‘이마트’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레 일부 계열사는 소외됐다는 분석이다.
W컨셉의 경우 2021년 5월 SSG닷컴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신세계백화점에 연달아 오프라인 매장을 냈다. 그룹 인프라를 활용한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상징하는 계열사로 주목받고 있지만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멤버로는 선택받지 못했다.
다만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온·오프라인 채널에 장보기, 면세점, 커피전문점 등 카테고리를 총망라 했다는 점에서 차별화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홈플러스는 이달부터 통합 무료 멤버십 서비스 ‘홈플 ONE 등급제’를 선보인다. 유료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과 달리 별도의 비용 부담은 없지만, ‘홈플러스 대형마트·익스프레스·온라인·몰’ 등에 한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롯데는 온오프라인 통합 무료 멤버십으로 ‘엘포인트’를 운영하고 있다. 구매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하는 방식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과 유사한 유료 서비스로는 통합 쇼핑 멤버십 ‘롯데오너스(ONers)’가 있다. 롯데오너스는 롯데온·롯데백화점·마트·하이마트·홈쇼핑에 한해 혜택이 적용된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 접점이 많은 6개 계열사 중심으로 우선 유니버스 클럽을 출범하게 됐다”며 “확장성 모델이기 때문에 이후에도 계속 (혜택 계열사 추가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유통 관계자는 “대대적으로 출범하는 통합 멤버십인데, 일부 계열사는 빠지는 상태에서 신세계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이 완성되는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