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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도 ‘치맥 2만원’ 훌쩍…가격인상 러쉬

2023-06-02 15:25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대형마트에 비해 적은 용량을 판매하는 대신 높은 접근성과 부담 없는 가격대로 소비자 호응을 얻은 편의점이 원자재값 상승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일부 제품 판매가를 올렸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씨유(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수입맥주 가격이 이달부터 올랐다. 

대표적으로 기네스 드래프트, 아사히, 설화,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쿠어스 라이트 등 440·550㎖ 용량의 맥주캔 11종이 각각 4500원으로 올랐다. 인상 폭은 제품별로 100∼700원이다.

수입맥주 ‘4캔에 1만 원’ 행사도 이제 옛말이 됐다. 오른 가격으로 환산하면 4500원짜리 맥주 4캔은 1만8000원이다. 행사나 제휴 할인혜택을 적용하더라도 1만 원 보다는 비싸진다. 

수입맥주 할인 행사는 연관 상품 구매효과와 더불어 편의점 충성고객 확보에 미끼상품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편의점들은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해 ‘4캔에 1만원’ 적용이 가능한 제품을 최대한 확보하고, 여름 맥주 성수기에 집중적인 할인 행사도 벌일 계획이다. 

GS25는 6월 한달 간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입맥주를 포함한 주류 할인 행사를 벌인다./사진=우리동네GS 앱



GS25의 경우 당장 이달부터 수입맥주 할인행사를 마련해 소비자 부담 덜기에 나섰다. 

GS25 오프라인 매장에서 6월 한달 동안 매주 금·토·일에 ‘우리동네GS’앱 QR을 제시하면 수입맥주 6캔을 3000원 할인한 총 1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행사 품목에는 ‘하이네켄, 버드와이자, 아사히, 기네스, 설화, 쿠어스’ 등 이번에 가격이 오른 수입맥주들도 상당수 포함돼있다. 

수입맥주 뿐만 아니라 편의점 치킨도 최근 가격이 올랐다. 편의점 치킨은 일반 프랜차이즈에 비해 저렴해 인기를 끌었다.  

GS25는 이달 1일부터 즉석조리 치킨 6종의 가격을 5.4∼18.2%씩 올린다. 대표 상품인 쏜살치킨이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18.2% 올랐다.

CU와 세븐일레븐은 지난달부터 치킨값을 올렸다. CU 닭다리와 넓적다리, 매콤넓적다리는 기존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 올랐다. 자이언트통다리는 4000원에서 4500원으로 12.5% 뛰었다. CU 버팔로 봉봉스틱은 7500원에서 7900원으로 5.3% 인상했다.

세븐일레븐에서 후라이드 한 마리 가격은 기존 1만9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18.4% 올랐다. 국내산 매콤 통가슴살은 2000원에서 2400원으로, 옛날 치킨 한 마리는 7900원에서 9900원으로 올랐다. 국내산 통 반 마리 치킨은 4400원에서 5500원으로 각각 25%가량 값이 인상됐다.

편의점 관계자는 “치킨 가격 인상은 닭고기 업체의 공급가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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