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28·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첫 시즌 '최고 수비수'와 '올 시즌 팀 베스트11'을 휩쓸었다.
세리에A 사무국은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2023시즌 포지션별 최우수선수(MVP), '올 시즌 팀 베스트11'을 잇따라 발표했다.
김민재는 수비수 MVP(베스트 디펜더)로 뽑힌 데 이어 올 시즌 팀(TEAM OF THE SEASON)에도 중앙수비수로 선정됐다.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A 무대로 뛰어든 첫 시즌에 이룬 최고의 성과다.
세리에A 수비수 MVP(왼쪽)와 올 시즌 팀 베스트11에 잇따라 선정된 김민재. /사진=세리에A 공식 SNS
그럴 만했다. 김민재를 영입해 철벽 수비진을 구축한 나폴리는 공수에서 최고의 전력을 꾸려 압도적인 성적으로 33년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탁월한 피지컬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이나 공중볼 다툼에서 우위를 보였고, 패스 길목을 차단하거나 태클하는 능력도 최고 수준이었다. 빌드업의 출발점이 되는 역할까지 해내며 나폴리의 우승을 앞장서 이끌었다.
세리에A는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 부문으로 나눠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MVP)를 선정한다. 김민재는 팀 동료 지오반이 디 로렌초, AC밀란의 테오 에르넨데스와 함께 수비수 부문 후보에 올라 경쟁했는데 당당히 수상자로 뽑혔다.
2018-2019시즌부터 포지션별 MVP 시상을 해왔는데 아시아 선수의 수상은 김민재가 최초다.
김민재는 세리에A 올 시즌 팀 4명의 수비수로 선정돼 겹경사를 누렸다. 수비수 MVP가 됐으니 '올 시즌 팀' 베스트11에 드는 것은 당연했다. 김민재외 디 로렌초, 테오 에르난데스, 그리고 글레이송 브레메르(유벤투스)가 베스트11에 오른 수비수들이다.
한편 나폴리는 우승 프리미엄을 안고 각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팀의 간판 골잡이 빅터 오시멘이 공격수 MVP, 신예 스트라이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시즌 MVP로 선정됐다. 오시멘과 크바라츠헬리아는 '올 시즌 팀'에도 나란히 공격수로 선정됐다. 또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베스트 감독상을 차지했다.
한편,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이 유력하다. 7월이면 바이아웃에 의해 이탈리아 이외의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