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진영이 세계랭킹 1위의 저력을 발휘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275만달러)에서 첫 날 부진을 털어내고 2라운드에서 순위를 확 끌어올리며 단번에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진영은 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범해 6언더파를 쳤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에 그치며 공동 55위로 출발했던 고진영은 중간 합계 5언더파를 기록,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공동 선두로 나선 이민지(호주), 샤이엔 나이트(미국·이상 7언더파 137타)와는 두 타 차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고진영에 한 타 앞선 6언더파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난조를 보였던 퍼팅이 이날은 안정을 찾은 것이 고진영의 반등을 이끌었다. 2라운드 퍼트 수 23개로 1라운드(37개)보다 14개나 줄였다.
고진영은 전반에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한 타밖에 못 줄였다. 후반 들면서 분발했다. 10번, 11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3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15∼16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아 순위 도약에 성공했다.
이민지 역시 1라운드에서 고진영과 마찬가지로 공동 55위로 처졌지만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는 놀라운 샷 감각으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지은희가 4언더파로 공동 9위, 김세영과 양희영은 3언더파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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