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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야구대회-인터뷰] '우승' 충남중 학부모 대표 황병태 "자랑스러워…인성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2023-06-04 16:55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사진='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포스터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따뜻한 요람에서 꿈을 꾸던 아이들은 어느덧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순수한 열정으로 배트를 휘두르고, 뜨거운 심장박동을 즐기는 모습이 '청춘'이라는 단어와 꼭 닮은 선수들.

아이들의 구슬땀이 빛날 수 있었던 건 그 뒤 부모님의 물심양면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건강한 페어플레이 속 '원 팀'이 되어 힘을 보탠 충남중학교 학부모 모임 대표 황병태 씨를 만났다.

4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의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열린 '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주)미디어펜 주최) 결승전에서 수원북중을 9-0으로 누르고 우승한 충남중. 황 대표는 미디어펜에 "감격스럽고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황 대표는 이날 '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최우수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황성현 선수의 아버지다. 황성현은 투타에서 돋보이는 활약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고 대회 MVP까지 차지했다. 야구선수 아들을 둔 야구인이자, 대회 기간 내내 선수들의 빛나는 활약을 지켜본 한 명의 관중으로서 이번 대회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다.


충남중 학부모 모임 대표 황병태 씨와 '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아들 황성현 선수. /사진=김상문 기자



- 미디어펜배 유소년 야구대회 충남중 우승을 축하한다. 대회를 지켜보며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는지.

"대회 운영이 잘 돼 있다고 느꼈습니다. 운동장 시설도 그렇고, 시스템이 너무 좋아 아이들이 운동하는 데 불편함 없이 운동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학부모들의 지원이 선수들에게 든든한 힘이 됐을 듯하다. 선수들 지원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학교뿐만 아니라 대전야구협회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요. 버스비도 지원받고, 식사의 경우 부모님들이 도와 고기를 자주 먹이고 있습니다(웃음). 잘 먹어야 하는 아이들이니까. 굉장히 좋은 환경에서, 좋은 분위기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 아이가 야구를 한다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초등학교 2~3학년 때부터 리틀 야구단을 다니다가, (아이가) 엘리트 야구단에 가는 걸 목표로 하게 됐을 때 와이프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운동을 계속 하다가 안 하게 될 경우 학업에 지장이 있으니까요. 아이가 야구를 너무 좋아하고, 하고 싶다고 해서 충남중까지 와서 운동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워낙 본인이 좋아하니까요. 마음 먹고 도움 주고 있습니다."


충남중 학부모 모임 대표 황병태 씨가 '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결승전 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 향후 아이들이 어떤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나.

"인성 좋은 선수요. 요즘 그런 문제가 많으니까요. 충남중의 경우 학교 내 분위기가 좋아서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다툼, 학폭 이런 것 없이 편안하고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더라고요. 아이가 중학교도 잘 온 것 같고, 좋은 지도자님 밑에서 잘 배우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 응원단이 장시간 자리를 지키며 대회를 빛냈다. 애로사항 또는 바라는 점이 있다면?

"(외부 환경으로 인한) 육성 응원 문제가 조금 아쉬웠어요. 오늘 결승전을 함께한 수원북중 응원단 분들과도 서로 자제하면서 응원했거든요. 조금 더 시원하게 응원할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 더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충남중 야구부 지도자 및 학교에게 바라는 점이 있는지. 또는 하고 싶은 말은?

"항상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아이들 지도를 위해 많이 노력하세요. 올해 정경훈 감독님이 부임하셔서 체제가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잘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 충남중학교 교장님께도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충남중을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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