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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폭스바겐 첫 순수전기차 'ID.4'…샤프한 외관·우수한 주행거리

2023-06-06 09:48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지난해 9월 국내에 공식 출시된 폭스바겐코리아의 첫 번째 전기차인 ID.4는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기반으로 탄생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모델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경기 고양시 삼송동을 거쳐 고양시 내유동까지 왕복 60km가량 ID.4를 시승해 봤다.

폭스바겐코리아는 ID.4를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모델인 비틀, 골프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폭스바겐의 새로운 '월드카'이자, 브랜드의 중요 모멘텀인 e-모빌리티를 이끌 새로운 전략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폭스바겐 전기 SUV ID.4./사진=김연지 기자



처음 마주한 ID.4는 동글동글해서 귀여우면서도 차체는 크고 탄탄한 느낌이 들었다. 파워풀한 숄더 라인, 볼륨감 있는 후면 디자인 등 전통적인 폭스바겐 SUV의 탄탄한 라인을 뽐냈다. 전면부에 적용된 인텔리전트 라이팅 시스템인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좌우 헤드램프 사이를 이어주는 '프론트 LED 라이트 스트립' 및 후면부의 '3D LED 테일라이트' 등 폭스바겐만의 라이팅 시그니처가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미래적인 느낌을 줬다.

주행을 위해 차 문을 열고 첫 번째 든 생각은 '깔끔하다'였다.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실내 디자인이 내부 공간을 한층 더 넓어보이게 했다. 블랙 컬러의 아트벨루어 소재와 플로렌스 브라운 컬러의 애니멀 프리 시트의 조합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군더더기 없는 실내 디자인으로 내부 공간은 차급 대비 더 큰 차를 탄 느낌을 줬다. 실제로 ID.4는 짧은 오버행과 2765mm의 긴 휠베이스 덕분에 기존 동급 SUV 모델 대비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전기 SUV ID.4./사진=김연지 기자



ID.4는 시동을 거는 방법과 기어 노브의 위치가 특이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이 걸리고, 운전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시트에 장착된 센서가 이를 감지해 시동이 자동으로 꺼진다. 기어 노브는 스틱(칼럼) 형태로 핸들 오른쪽 편에 부착돼 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핸들에서 손을 멀리 떼지 않고도 기어를 조작할 수 있어 오히려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기차들은 순간 가속력이 강하기 때문에 내연기관에 익숙한 운전자들은 처음 전기차의 엑셀을 밟고 놀라기도 한다. ID.4의 엑셀을 조심스럽게 밟자 강하지만 부드럽게 가속되는 것이 느껴졌다. 또 회생제동이 매끄럽게 이뤄져,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와 비슷한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ID.4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1.6kg.m의 능력을 갖췄다. 최고속도는 160㎞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5초다. 

처음 강서구 마곡동에서 출발할 때 계기판에 표시된 배터리 잔량은 98%, 주행가능거리는 465km였다. 60km가량 주행을 마친 뒤 배터리 잔량은 86%, 주행가능거리는 422km였다. 시제 60km가량 주행했지만 주행가능거리는 43km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폭스바겐 전기 SUV ID.4./사진=김연지 기자



ID.4는 급속 충전 시 약 36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82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한 ID.4는 1회 충전 시 최대 405km의 복합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충전 시스템의 경우 최대 충전 용량 135kW의 급속 충전 및 11kW의 완속 충전 시스템을 모두 지원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 2023년형 ID.4를 출시할 예정이다. 2023년형 ID.4는 이전 모델 대비 더욱 길어진 주행가능거리(405km→440km)와 향상된 에너지소비효율(4.7km/kWh→5.1km/kWh), 신규 트림 추가로 더욱 강력해진 상품성을 갖췄다.

예상 가격은 ID.4 Pro 5990만 원, ID.4 Pro Lite 5690만 원(세제 혜택 적용 후 부가세 포함)이다. 전기차 구매 혜택 적용 시 약 4000만 원 후반대에서 5000만 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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