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를 한 점 차로 힘겹게나마 물리치고 선두를 지켰다.
SSG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주중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2-1 승리로 이끌었다.
SSG는 33승 1무 18패를 기록, 이날 키움전에서 9-1로 이긴 2위 LG(33승 1무 20패)와 1게임 차를 유지하며 단독 1위를 수성했다. 패한 KIA(23승 25패)는 5할 승률 회복에 실패하면서 6위에 머물렀다.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SSG)와 윤영철(KIA)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SSG에 합류한 엘리아스는 한국 무대 세번째 등판에서 가장 좋은 내용의 피칭을 선보이며 역투했다. 7이닝을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4회말 박찬호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은 외에는 추가 실점 없이 KIA 타선을 봉쇄했다. 승리투수가 된 엘리아스는 2승(1패)째를 올렸다.
KIA 신인 윤영철도 호투했다. 역시 7이닝을 던진 윤영철은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9번째 등판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패전투수가 된 윤영철은 3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시즌 2패를 안았다.
SSG는 1회초 첫 공격에서 윤영철의 어깨가 채 달궈지기 전에 먼저 2점을 뽑았다. 1사 후 박성한이 중전 안타를 때리고 나가자 최정이 좌익선상 2루타로 뒤를 받쳤다. 에레디아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엮었다. 여기서 하재훈이 중전 적시타를 쳐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이날 SSG가 뽑은 점수는 이게 다였다. 이후 윤영철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엘리아스가 7회까지 1실점으로 막으며 리드를 지켰고, 이후 등판한 노경은(⅔이닝), 고효준(⅓이닝), 서진용(1이닝)이 8, 9회를 실점 없이 끝냈다.
마무리 서진용은 볼넷을 3개나 내줘 2사 만루 역전 위기까지 몰렸지만 마지막 타자 류지혁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진땀 끝 시즌 19세이브를 올렸다.
KIA 박찬호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도, 윤영철의 호투도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