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청약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전국에서는 4만여 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건설사들이 미분양 우려로 분양 계획을 미루고 있어 실제 공급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달 전국에서 3만 7733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7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 예정물량은 47개 단지, 총 3만 7733가구다. 이는 지난해 6월(1만 5877가구)보다 138% 많은 수준이다.
권역별로 수도권이 1만 7979가구, 지방은 1만 9754가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6047가구 △경기 9139가구 △인천 2793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경남 3504가구 △강원 3105가구 △광주 2771가구 △대전 1974가구 △충남 1847가구 △충북 1518가구 △전북 1368가구 △부산 1249가구 △제주 1005가구 △대구 731가구 △울산 682가구 순으로 분양예정 물량이 많다.
주요 분양 단지와 물량으로는 △서울 강남구 청담르엘 176가구 △서울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 185가구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이스트폴 631가구 △서울 노원구 월계동중흥s클래스재개발 133가구 △서울 동작구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 771가구 △경기 광명시 광명센트럴아이파크 425가구 △경기 시흥시 시흥롯데캐슬시그니처 1230가구 등이다.
이달 분양 예정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연기하면서 물량이 계속해서 이월된 영향이다. 지난 4월 말에 조사한 5월 분양 예정물량은 32개 단지, 총 3만 102가구로 일반분양은 1만 9769가구였다. 그러나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16개 단지, 총 6765가구로 공급실적률이 22%에 그쳤다. 일반분양은 4686가구로 공급실적률이 24%다.
최근 미분양 주택이 2개월 연속 감소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동결하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달 예정된 물량도 실제 분양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1365가구로 전월(7만 2104가구)보다 1.0% 줄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 2월 7만 5438가구로 정점을 찍고 11개월만인 3월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이 크지 않고 최근 분양시장의 물량이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보다는 1.3 부동산 대책 등 본격적인 규제완화책이나 연초 소폭 회복된 주택 매수심리 등이 일부 미분양 해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시장의 회복을 기대할만한 요소로 기준금리 동결, 미분양 감소 등 시장의 변화가 있지만 그동안 연기된 물량이 이달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