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우리군이 중국과 러시아에 전날 발생한 중·러 군용기의 방송식별구역(KADIZ·카디즈) 진입을 유선으로 엄중하게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고 국방부가 7일 밝혔다.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6일 발생한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과 관련해 이날 오전 주한 중국 국방무관(소장 왕징궈)과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대령 드미트리 젤레즈니코프)에게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국방부는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사전 통보없이 우리 카디즈에 진입, 우리 영공에 근접해 민감한 지역을 비행한데 대해 양국에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국방부는 중·러의 이러한 행동은 역내 긴장을 조성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재발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공군이 5~23일까지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와 엘멘돌프 공군기지에서 진행되는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1일 새벽 서산기지에서 KF-16 전투기를 이륙시키고 있다. 2023.6.1./자료사진=공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는 6일 오전 11시52분부터 오후 1시49분까지 남해 및 동해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카디즈는 대한민국 영공 방위를 위해 영공외곽 일정지역에 설정한 공중구역이다. 중·러 군용기는 8대는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
우리군은 중·러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전부터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방부는 이날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군의 연간 협력계획에 근거해 6일 동해와 동중국해 관련 공역에서 제6차 연합 공중전략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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