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팀 쿡 애플 CEO,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 참석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 의연한 모습으로 해외에서의 보폭을 넒혀가고 있다.
▲ 이재용 부회장이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 휴양지인 선밸리에서 열리는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이하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연합뉴스 |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 휴양지인 선밸리에서 열리는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이하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과 관련, 누구를 만나는지와 향후 일정 등은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IB)인 ‘앨런앤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7월 개최하는 비공개 행사다. 글로벌 IT 업계 거물과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산업과 경제, 문화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이 참석할 수 있어 글로벌 유력인사 간 사교의 장으로 통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2002년부터 선밸리 콘퍼런스에 매년 참석해왔다. 지난해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페이지 구글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을 만났다.
특히 당시 콘퍼런스 직후 삼성과 애플이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소송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보면 이 자리에서 다양한 실무 논의가 이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하고 나선 엘리엇에 글로벌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가 보고서를 제시하며 힘을 실어줬다. 17일 열리는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표심이 중요한 가운데 ISS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주요 현안과 사업을 협의하는 자리인 만큼 이재용 부회장은 현지의 상황을 살펴보고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선밸리 콘퍼런스에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존 말론 리버티미디어 회장,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팀 쿡 애플 CEO, 잭 도시 트위터 회장 겸 스퀘어 CEO, 래리 페이지 구글 CEO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드류 휴스턴 드롭박스 창업자,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