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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음주 파문' 김광현·이용찬·정철원, KBO '사회봉사+제재금' 경징계

2023-06-07 17:34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가 대회 기간 음주를 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을 일으킨 김광현(35·SSG 랜더스), 이용찬(34·NC 다이노스), 정철원(24·두산 베어스)이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KBO는 7일 KBO 중회의실에서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에 대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3명의 선수에게 징계를 결정했다.

대회 기간 2차례 유흥주점을 방문해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시킨 김광현에게 사회봉사 80시간 및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또한 1차례 유흥주점을 출입한 이용찬, 정철원에게는 각각 사회봉사 40시간,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WBC(워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기간 음주를 해 물의를 빚은 김광현(위), 이용찬(아래 왼쪽), 정철원이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사진=각 소속 구단


 
KBO는 "상벌위원회 개최 전 KBO 조사위원회는 해당 선수들에게 경위서 제출 요청 및 개별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특정된 해당 도쿄 유흥주점 업소 관리자에게 유선상으로 출입 일시, 계산(내역), 종업원 동석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KBO 조사위원회는 이와 별개로 이번 WBC 대표팀 선수들 중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2명을 제외한 KBO 리그 소속 전원을 대상으로 대회 기간 유흥주점 출입 여부를 3차례 전수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 조사 결과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을 제외한 25명 전원은 유흥주점 출입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KBO는 "조사대상 3명의 선수들은 도쿄에서 본인들의 동선 파악을 위해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제출했으며, 조사위원회는 선수 대면 조사 및 해당 유흥주점 관리자를 통해 사실 확인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조사된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월 7일 선수단 도쿄 도착부터 같은 달 13일 중국전 전까지 대회 공식 기간 중 김광현은 선수단이 도쿄에 도착한 7일과 일본전 종료 직후인 11일 두 차례 해당 장소에 출입했다. 정철원은 11일 한 차례 김광현과 동석했고, 이용찬은 11일 일본전 종료 후 두 선수와는 별도로 해당 장소에 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선수들의 대회 기간 음주 사실이 유튜브와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졌을 때는 한국의 경기가 있던 당일(호주, 일본전) 새벽까지 술자리가 이어졌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KBO의 조사에 따르면 경기 당일 새벽 음주는 없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사안임에도 세 선수에 대해 출장정지 등의 중징계를 내리지 않은 것도 음주 일시가 경기 당일을 피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KBO는 징계 발표를 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과 경기력을 보인 2023 WBC 대회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음주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도 전했다.

한편, 김광현과 이용찬, 정철원은 이날 상벌위원회에 직접 출석해 소명을 했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한 이들은 어떤 징계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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