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한국노총이 노사정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8일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의 원칙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지금까지 보도된 한국노총 입장을 보면 지난 5월 29일 광양제철소 앞에서의 시위 문제를 거론하는 것 같은데, 언론인 여러분도 잘 알 것"이라며 "당시 6차선 가운데 4개 차선을 점거하고 고공농성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에서 이틀의 시간을 주면서 내려와 달라고 했다"며 "내려오지 않으니까 당연히 경찰로서는 상황을 정리해야 해서 올라갔더니, '정글도'를 휘두르면서 저항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내려와서 다시 방패를 갖고 올라갔더니 다시 쇠파이프를 휘두르면서 저항했다"며 "그 상태를 방치를 하는 게 옳습니까? 불법이 자행되고 있는데 공권력이 눈감아야 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그는 "이전 정권에서는 그렇게 했는지 모르지만 윤석열 정부는 그렇게 못하겠다"며 "당연히 공권력, 불법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걸 이유로 해서 (한국노총이)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겠다? 어느 국민이 그런 태도를 이해하겠느냐"며 힘주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사노위 중요하고, 노사 간에 대화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러나 경사노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의 원칙을 바꾼다?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엄정한 법집행, 노사법치, 노조 투명성,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의 원칙이 이런 불법적인 시위 문제로 영향받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재차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