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 금리 동결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중앙은행인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9.55포인트(0.56%) 오른 3만4066.33에 거래를 종료했다.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07포인트(0.93%) 뛴 4338.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78포인트(1.53%) 상승한 1만3461.92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로써 S&P500과 나스닥 지수 모두 지난해 4월 21일 이후 약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가 이 같은 상승세를 나타낸 건 오는 14일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달까지 10회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한 연준은 이번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일단 멈출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물가와 고용 등 경제 지표 추이를 관찰하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변수는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5월 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로 둔화할 경우 연준의 6월 금리 동결은 거의 확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물론 4.0%의 상승률은 연준 목표치의 2배에 달하지만 직전달인 지난 4월(4.9%)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74%로 반영하고 있다.
투자사 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금리인상 캠페인을 끝내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 관리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강조하는 것으로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10월 회의에서 최종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날 세계적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2% 오른 249.83로 장을 끝마치며 12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 갔다. 이는 상장 이후 최장기 상승세 기록이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