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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지난달 쿠바 외교차관과 비공개 회동…수교 타진?

2023-06-13 20:39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쿠바 외교차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사실이 13일 뒤늦게 확인됐다. 쿠바는 북한의 오랜 우방국이자 우리와 미수교 상태로 그동안 정부는 쿠바와 관계 개선을 타진해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박 장관은 지난 5월 과테말라에서 개최된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각료회의 계기 호세피나 비달 쿠바 외교차관과 만나 ACS 차원의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장관이 쿠바측에 수교를 포함한 관계 개선 의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올해 유엔총회 등을 계기로 양측이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임 대변인은 "(한·쿠바) 양국간 대화가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도 "유엔총회 계기 양국간 회담 추진 여부는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왼쪽)와 정부서울청사./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현재 우리나라는 191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189개 나라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미수교국 2곳이 쿠바와 시리아이다. 

쿠바는 1949년 우리정부를 승인한데 이어 한국전쟁 때 유엔군의 물자와 재정을 지원하는 등 우리나라에 우호적이었으나, 1959년 쿠바혁명 이후 공산화하면서 북한과 수교를 맺고 우리나라와 단교했다.

이후 1980년대 말 냉전 종식을 맞아 쿠바와 관계가 점차 회복됐으며, 2016년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단교 이후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교장관을 만났다. 2018년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쿠바에서 열린 제37차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ECLAC) 총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또한 2005년 쿠바 수도 아바나에 한국무역관이 건립됐고, 작년 아바나에 한국문화센터와 한글학교가 개설됐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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