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브라이언 넬슨(Brian Nelson) 테러·금융정보차관과 면담을 갖고 북한으로 불법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양측은 현재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을 겪으면서도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배경에는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IT 분야를 포함한 해외노동자의 외화벌이 활동이 있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으로의 불법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브라이언 넬슨(Brian Nelson) 테러·금융정보차관과 면담하고 있다. 2023.6.14./사진=외교부
양측은 특히 한미가 지난 4월과 5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외화벌이에 관여한 개인 및 기관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함께 지정하는 등 긴밀한 공조 하에 더욱 촘촘한 대북제재망을 구축해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국제사회 및 민간으로 협력의 외연을 확장해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와 함께 김 본부장은 같은 날 오후 세계 최대의 IT 기업 중 하나인 구글 및 구글 산하 사이버 보안업체 맨디언트(Mandiant)사와 함께한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북한의 사이버위협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3일(현지시간) 구글 및 구글 산하 사이버 보안업체 맨디언트(Mandiant)사와 함께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6.14./사진=외교부
김 본부장은 “북한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가상화폐 탈취, 민감정보 해킹 등 전방위적 사이버 공격을 자행 중”이라며 “이는 무고한 개인과 기업들의 재산상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IT 생태계 전반에도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본부장은 맨디언트사가 지난 4월 북한 해킹그룹 김수키(Kimsuky)의 주요 공격대상 및 공격수법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국제사회 경각심을 제고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양측은 앞으로도 북한의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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