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에 미국 뉴욕 증시는 환호했다. 국내 증시 역시 이 같은 영향 속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5월 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뉴욕증시가 환호했다. 국내 증시 역시 이 같은 영향 속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3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4.9%)보다는 0.9%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지난 2021년 4월 이후 25개월만에 최저치다.
당초 블룸버그의 CPI 상승률 전망치는 4.1%, 다우존스는 4.0%이었다. 블룸버그의 전망치는 밑돌았고, 다우존스의 예상에는 정확히 들어맞았다.
앞서 미국 CPI는 2022년 6월에 9.1%까지 올라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 같은 CPI 상승률 둔화는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많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5월 CPI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까지 반영했다. 전날에는 70%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금리 동결을 거의 확실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연준의 금리 동결이 기정 사실화 되면서 뉴욕 증시는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79포인트(0.43%) 오른 3만4212.1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08포인트(0.69%) 상승한 4369.01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40포인트(0.83%) 오른 1만3573.32에 거래를 종료했다.
증권가에서는 미 증시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 역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CPI 둔화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유력해진 상황”이라면서 “국내 증시 역시 5월 CPI 결과, 1260원대 진입한 원·달러 환율 등 긍정적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5월 CPI가 전년 대비 4.0%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며 뉴욕증시가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한국 증시는 강보합권 출발 후 원화 강세 속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견조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37.95)보다 2.86포인트(0.11%) 오른 2640.81에, 코스닥 은 전 거래일(896.81)보다 2.54포인트(0.28%) 상승한 899.35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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