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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동결…추경호 "불확실성 상존, 금융시장 모니터링"

2023-06-15 09:11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경제·금융수장들은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 "정부 및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미국 등 주요국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 시장 영향과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 및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동결 결정은 속도조절 과정의 일환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할 때 연내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힌 데 대해 "이번 동결 결정 이후 추가적인 정보를 분석하고, 그동안 금리인상의 영향을 평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 이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연 5.00~5.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총 10회 연속 정책금리를 인상하며 제로금리를 5%대까지 끌어올렸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15개월만에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부터 우리는 금리를 5% 포인트 인상했지만, 긴축의 완전한 효과는 아직 느껴지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상태이며, 거의 모든 위원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연준은 금리 전망을 제시하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목표 금리를 5.625%로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없었다"며 "연내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FOMC 결과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등으로 1년여 만에 2600포인트를 상회하고 있고, 환율도 1200원 후반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금시장도 금리 안정세가 지속되는 등 양호한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관계기관 합동 사업장 전수조사를 통해 진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다수 사업장은 사업자 보증 지원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정상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다만 "일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고, 부동산PF 관련 일부 부실 우려와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금융시장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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