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5일 저녁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번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조선중앙통신에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내고 이날 한미 진행된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비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군이 이날 오후 7시25분경부터 오후 7시37분경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군은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한 것은 지난 4월 13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지 63일만이다.
북한이 5월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2023.6.1./사진=조선중앙통신
이번에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직전인 오후 7시경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남한 주둔 미군과 괴뢰군(남한군)은 각종 공격용 무장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동원해 우리국가를 겨냥한 ‘련합합동화력격멸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있다”며 “이 훈련은 지난 5월 25일과 6월 2일, 7일, 12일에 이어 오늘까지 무려 5차례나 감행됐다”고 말했다.
또 “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불가피하다”면서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야기시키는 괴뢰군 당국의 도발적이며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엄중히 경고한다.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시위성 행동과 도발에도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미 연합화력격멸훈련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관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준비됐다기보다 즉흥적인 반발을 드러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교수는 “남북 6.15 공동선언 23주년을 맞아 남북이 각각 대화를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대결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역사적 후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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