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16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지난달 말 북한이 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마침 전날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국 SSGN의 방한은 2017년 10월 이후 6년여만이다. SSGN은 토마호크 순항유도탄을 이용한 타격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미 해군 특수전작전의 대표적인 전력이다.
미시건함은 길이 170.6m, 너비 12.8m, 수중배수량 1만8000톤급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 중 하나이다. 사정거리 2500㎞에 달하는 150여발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무장 가능하며, 특수전 요원을 편승해 특수작전임무도 수행 가능하다.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 727)이 13일 해군작전사령부 장병의 환영을 받으며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입항 이후 올해 두 번째 부산 방문이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으로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1000t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이 잠수함에는 사거리 2000㎞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이 실려 있다. 2017.10.13./사진=연합뉴스
미시건함은 오하이오급 SSBN으로 지난 1982년에 취역했으며, 2007년에 SSGN으로 개조된 4척의 핵추진잠수함 중 하나이다.
한편,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LA급·버지니아급·사울프급인 SSN은 대함전 및 대잠전을 주임무로 수행한다. 핵추진탄도유도탄 잠수함 호아이오급인 SSBN은 SLBM을 적재해 전략적 임무를 수행한다.
국방부는 이번 미국 SSGN 방한 계기에 양국 해군 연합 특수전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군작전사령관의 김명수 중장은 “미 SSGN의 방한은 올해 4월 워싱턴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제고한다는 합의사항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것이며,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시건함은 이번 입항기간 중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국해군과 다양한 친선교류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